[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단된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할 뜻이 있지만 대만을 향한 무력 사용 포기가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2일 연설에서 양안(중국, 대만)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을 바탕으로 통일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을 정면으로 거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차이 총통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통으로 나는 우리의 민주주의, 자유, 삶의 방식을 지켜야 한다"며 부연설명을 했다.
차이 총통은 시 주석이 연설을 통해 '92공식(九二共識)'을 바탕으로 '하나의 중국'과 '일국양제'를 강조해 대만에 대한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고, 대만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차이 총통은 또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 정부 대신 정당들과 정치적 논의를 한다는 중국의 계획은 대만의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뒤엎으려는 의도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양안 문제는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협의할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차이 총통은 국제사회에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우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우리를 도와주기를 희망한다. 국제사회가 위협받는 민주국가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다음 차례는 어떤 나라가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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