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총괄 부총장 역임…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 외국인 최초 이사장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폐암과 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홍완기 박사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이후 1970년 미국으로 건너 간 홍 박사는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종양학 분야 전임의 과정을 이수했다.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동안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두경부 폐암 파트를 이끌었고, 연구총괄 부총장을 맡으며 석학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고인은 종양내과 분야에서 '중재종양학'을 개척, 암 환자 치유에 새로운 팀 접근방식(team approach) 개념을 정착시켜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처음으로 다학제 치료로 암 환자 완치율이 높아졌다.
미국학술원 회원으로 추대 된 그는 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AACR) 외국인 최초 이사장을 역임했다. 미국암연구협회는 홍완기 박사가 학문 발전에 공헌한 업적과 세계 최고 연구기관을 이끈 지도력을 기려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해있는 인물의 이름을 딴 학술상인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도 제정했다. 이 상은 암 연구, 치료, 예방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만 46세 미만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고인은 한국의 의학발전에도 기여한 공로로 호암의학상과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했다. 또 연세대학교 특별자문위원직으로서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했으며, 암 치료의 최신 정보를 연세암병원에 알려 암 질환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홍 박사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거행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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