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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고 암 연구자' 홍완기 박사 별세

최종수정 2019.01.04 14:25 기사입력 2019.01.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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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종양학 개척한 종양내과 세계적 석학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총괄 부총장 역임…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 외국인 최초 이사장

홍완기 박사

홍완기 박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폐암과 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홍완기 박사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1942년 경기도 청평에서 태어나 1967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공군 의무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이후 1970년 미국으로 건너 간 홍 박사는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종양학 분야 전임의 과정을 이수했다.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동안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두경부 폐암 파트를 이끌었고, 연구총괄 부총장을 맡으며 석학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고인은 종양내과 분야에서 '중재종양학'을 개척, 암 환자 치유에 새로운 팀 접근방식(team approach) 개념을 정착시켜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처음으로 다학제 치료로 암 환자 완치율이 높아졌다.
그의 학문적 업적과 암 치료의 새로운 학문체계 정립 노력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암 연구와 치료학계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해당 분야에서 17개에 달하는 최고학술상을 받았고 6곳의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초빙했다.

미국학술원 회원으로 추대 된 그는 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AACR) 외국인 최초 이사장을 역임했다. 미국암연구협회는 홍완기 박사가 학문 발전에 공헌한 업적과 세계 최고 연구기관을 이끈 지도력을 기려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해있는 인물의 이름을 딴 학술상인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도 제정했다. 이 상은 암 연구, 치료, 예방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만 46세 미만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고인은 한국의 의학발전에도 기여한 공로로 호암의학상과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했다. 또 연세대학교 특별자문위원직으로서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했으며, 암 치료의 최신 정보를 연세암병원에 알려 암 질환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홍 박사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거행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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