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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개혁드라이브…'사상 최고치' 찍은 증시

최종수정 2019.01.03 15:36 기사입력 2019.01.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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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극우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새 행정부가 출범 초부터 친기업ㆍ친시장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특히 경제사령탑인 파울루 게지스 신임 경제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연금개혁, 공기업 민영화, 조세제도 간소화를 우선순위로 제시하는 등 미셰우 테메르 정권이 추진해온 각종 좌파 정책에 대대적인 메스를 들이댈 태세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경제정책 부문에서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지스 장관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금개혁, 공기업 민영화, 조세제도 간소화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그는 이틀에 한번 꼴로 규제 완화ㆍ축소에 중점을 둔 새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친시장적 조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꾀함으로써 브라질 경제 재건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연금개혁을 주요 과제로 꼽으면서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브라질은 앞으로 최소 10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금개혁안은 연금 수급 연령을 늦추고 최소 납부기간을 늘리는 방안으로,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만성적인 재정적자에서 벗어나고 정크 수준인 국가신용등급과 투자등급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게지스 장관은 "과도한 공공지출로 브라질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며 강력한 긴축정책도 거듭 강조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지출은 40년 전에는 18%에서 현재 40% 수준까지 확대된 상태다.

게지스 장관의 취임사가 전해진 후 브라질 증시는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헤알화 가치도 급등했다. 이날 상파울로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장중 한때 4% 이상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도 전 거래일 대비 3.56% 상승한 9만1012.31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약 2%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기업 민영화 등 향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친시장적 공약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 내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영화 대상으로 꼽히는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의 주가상승폭은 무려 20%에 육박했다.

특히 이 같은 시장반응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아시아증시가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하고 신흥국 통화가치가 우르르 떨어진 가운데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새 대통령의 경제회생 공약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중국 지표 및 증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보베스파 지수가 22% 이상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보우소나루 행정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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