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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타미플루 부작용 90%는 10대에서 발생"

최종수정 2019.01.03 15:44 기사입력 2019.0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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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최근 5년간 타미플루 처방 환자 7045명 분석…부작용 발생률 0.41%
-"타미플루 부작용의 90%, 20세 미만에서 발생"
-부작용 우려로 복용 피하다 폐렴으로 더 위험해질 수 있어
서울대병원 "타미플루 부작용 90%는 10대에서 발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최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부작용의 90%가 어린이·청소년 환자에게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가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 7045명에 대한 약물유해반응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9명이 부작용을 호소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발생률로 따지면 0.41%다.

부작용 종류별로는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0.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독성(0.09%), 가려움과 두드러기 등 피부증상(0.07%), 경련 등 신경학적 유해반응(0.01%) 등이 뒤따랐다. 최근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중학생의 사례처럼 환각·환청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석 범위를 외부 의료기관의 타미플루 사용 유해사례로까지 확대할 경우, 2건의 환각 의심 사례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10세 미만 환자였다.
조상헌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약물유해반응관리 센터장)는 "지금까지 보고된 타미플루에 의한 환각·환청 사례는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했고 이번 자료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단순히 이 연령대에서 타미플루 사용량이 많아 부작용도 많은 것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의 처방 자료를 보면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의 46%가 20세 미만이었다.

조상헌 교수는 다만 "전체 타미플루 부작용의 90%가 이들에서 발생했고 부작용의 19%는 입원 또는 입원기간 연장이 필요한 심각한 유해반응이었다"며 "나머지 10%는 60세 이상 노인 환자에서 발생했지만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서울대병원의 자료만 분석한 결과라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지만, 일반적인 다른 약물의 부작용 양상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타미플루가 환각을 일으키는 기전이나 연령에 따른 영향이 뚜렷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최근의 역학적 근거를 고려할 때 타미플루는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환각·환청 등 신경학적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반응 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건강한 성인은 타미플루 투약을 지속하더라도 1~2일 내 소실되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신경학적 부작용이 발생할까 염려해 타미플루 사용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조 교수는 "타미플루 위해성에 대한 염려로 타미플루를 복용하지 않으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폐렴으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면역저하자 등은 이런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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