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치활동 시점 두고 심사숙고
오세훈, 당 내 지지기반·대중 관심 다시 찾기가 과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보수 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닮은 듯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잇따라 순위권 안에 들며 현역의원 보다도 더 높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선 같지만 정치행보는 정반대다. 황 전 총리가 한 발짝 물러나 타이밍을 재고 있다면 오 전 시장은 적극적으로 현실정치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은 최근 들어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오 전 시장의 이런 거침없는 행보는 가깝게는 당권, 멀게는 대권을 향하고 있다. 당 대표로 선출돼 당 안에서 기반을 닦아야 3년 뒤 대권도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대중적 인지도는 갖췄지만 한동안 정치에서 비켜나 있었던 만큼 대중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자주 언급이 되는 것만으로도 '잠룡'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당권 확보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진다면 대권주자 이미지에도 곧바로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황 전 총리는 본격적인 정치활동 시점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그의 정치활동 시점을 두고 전망이 갈린다. 일각에선 오 전 시장처럼 당 대표 출마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너무 일찍 유력주자로 거론된데다 당의 지지 없이 대권에 도전할 순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내년 총선 출마 혹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이끌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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