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경영진, 새해 첫날 현장 경영…"사업모델 혁신해야"

김준 SK이노 사장 "비즈니스모델 혁신으로 첨단회사 변모 중"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딥체인지 지속 추진해 달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프리미엄 제품 안정적 생산할 수 있는 역량 중요"

1일 충남 서산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에서 2번째)이 조립공정을 둘러보며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새해 첫 날 회사 핵심 생산 거점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모델 혁신을 주문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1일 서산과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소재 공장을 방문해 "SK이노베이션이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그 결과 최초로 CES에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폴더블폰의 핵심 소재인 투명 PI필름 'FCW'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LiBS·FCW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는 만큼 향후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서산 공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출발점이자 글로벌 생산기지에 우리 고유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생산기술본부"라며 "우리가 가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사, 나아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자"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생산 거점 확보와 수주 증대를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만 유럽(헝가리), 중국, 미국 등 총 3곳의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이들 세 공장의 완공 예정 시점은 2022년으로 총 생산규모는 약 24.8GWh에 달한다. 이는 서산 배터리 공장(4.7GWh)의 5.3배 수준이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2022년 약 55GWh의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같은 날 오전,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 거점인 울산CLX를 방문했다.

조 사장은 정유공장 주요 시설인 동력공장과 FCC 조정실, 원유제품운영실 등을 방문해 "지난해 하반기 유가와 정제마진의 급변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울산CLX의 본원적 경쟁력 덕분에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딥 체인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 사장은 화학공장 핵심 설비인 폴리머 공장과 올레핀·아로마틱 공장 등을 방문했다. 그는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차별적 경쟁력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지난해도 안정 운전을 위해 노력해 준 공장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