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는 각 경기장 주변에서는 축구공을 사이에 두고 남녀가 공 뺏기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오히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축구실력이 더 좋다. 한 여성은 남성 다리 사이로 공을 빼거나 등을 지고 공을 절대 뺏기지 않았다.
러시아월드컵도 여성팬들의 효과에 웃고 있다. 각 경기는 최소 4~5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데 여성팬들이 많이 방문했기에 가능했다. 여성 축구팬들은 자국팀의 경기 외에도 다른 나라 경기에도 돈을 내고 티켓을 구매해서 직관하는 열의를 보인다. 브라질-코스타리카 간 경기가 열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는 브라질 여성 축구팬들 못지 않게 얼굴에 러시아 국기와 브라질 국기를 동시에 그리고 경기를 보며 즐기는 러시아 여성 축구팬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 매장 직원은 "여성 고객들은 좋아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캐릭터 그림이 새겨진 용품들을 선호한다"면서 "젊은 여성팬들은 나중에 점차 나이가 들고 엄마가 되면 아이들 용품을 팬스토어에서 많이 구매한다. 그러면서 자기만족도 느끼고 아이에게 자신의 팬심을 물러주기도 한다"고 했다.
국내 프로스포츠도 최근 여성팬들 유치에 열을 많이 올렸다. 프로야구의 경우 특히 많은 여성팬들을 보유해 경기당 평균 1만2000여명의 관중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 프로축구도 최근 2~3년 사이 여성팬들에 대한 리그 홍보 등을 늘려가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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