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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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됐다. 정식 논의가 이뤄진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데다 대규모 사업지로 소위원회를 통해 분야별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지난 10월 49층 재건축에서 35층으로 방향을 선회한 후 강남구청과 서울시 각 유관부서의 검토 의견을 반영해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심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2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논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안은 지난 8월 도계위 본회의에 오른 바 있지만 정식 심의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가 49층 초고층 계획을 고수한 탓에 제대로 된 심의를 받지 못했다. 8월 제출된 49층 재건축안에 대해 서울시가 이례적으로 심의 자체를 거부한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35층 이상 불가에 대한 서울시 입장이 완강한데다 사업 장기화로 인한 주민들의 피로도가 반영돼 추진위는 10월 주민투표를 통해 49층 계획안을 포기하고 35층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마지막 도계위 심의에 올릴 수 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추진위가 시에 제출한 재건축안은 현재 최고 14층 4424가구 규모인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총 5905가구로 건립하는 게 골자다. 면적별로는 ▲39㎡ 36가구 ▲45㎡ 448가구(임대 448가구) ▲59㎡ 934가구(임대 352가구) ▲84㎡ 1650가구 ▲91㎡ 1148가구 ▲99㎡ 665가구 ▲109㎡ 102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추진위가 과거 희망했던 49층 정비안은 6054가구(임대 862가구 포함)였다.

이번 심의에서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안을 소위원회로 이관해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반시설부터 교통문제, 경관문제 등을 세분화해 검토하고 다시 본회의에 올릴 예정이다.


추진위는 연내 심의 통과가 미뤄진 만큼 소위원회를 빠르게 접촉해 협의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장 예민했던 재건축 층수의 경우 서울시 의견을 모두 반영한 만큼 도시경관 논의만 마무리하면 내년초에는 조합 설립 등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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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건축구역 지정 협의안에 대한 준비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향후 건축위원회에서 바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1000가구가 넘는 공동주택 재건축 단지의 경우 특별건축구역 지정 타당성을 자문하기 위한 특별소위원회를 운영하지만 은마아파트의 경우 경관법 등 관련규정에서 사업시행자가 지정을 미리 신청한 탓에 자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더욱이 특별건축구역 지정은 추진위가 갖고 있는 마지막 카드이기도 하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건축물 높이, 층간 높이, 일조권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에서 추진되는 초대형 재건축 사업지인데다 지리적 특성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며 "향후 도시계획 대상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분야를 정리해 의견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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