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집단소송 글로벌 확산…한국도 동참(종합)
법무법인 휘명, 손해배상청구소송 참여할 인원 20여명 모집
1월 초 서울중앙지법 소장 제출 예정
법무법인 한누리, 28일부터 홈페이지 통해 접수 시작
미국, 이스라엘 이어 한국까지 확산…애플 '묵묵부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국내에서도 애플의 ‘구형 아이폰 고의적 성능 저하’ 업데이트에 관한 집단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법무법인 휘명 박휘영 변호사는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할 인원 20여명을 모집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내년 1월초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1인당 50만∼1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 제출 후에도 참여인원이 늘어나는 대로 추가 소장 제출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 법무법인 한누리는 28일 미국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할 소송인단을 온라인소송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한누리 조계창 변호사는 "애플은 성능저하를 일으키는 매우 중요한 내용의 업데이트를 고지하지 않고 은폐했다"며 "이는 명백한 위법사항이며 법적인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누리는 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하고 자료 분석 등을 한 뒤 소송 제기 시점, 1인당 청구 금액 수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의도적으로 제한했다는 의혹은 지난 9일 소셜 뉴스웹사이트 레딧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긱벤치 창업자 존 풀이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아이폰이 느려졌을 때는 아이폰보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많은 아이폰 이용자가 같은 불만을 호소하자 애플은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폰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잔량이 적거나 기온이 내려갈 때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이는 아이폰이 예기치 못하게 꺼지는 현상을 초래하는데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아이폰7을 포함한 이전 모델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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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해명에도 여론은 들끓고 있다. '애플이 교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 주요 의견이다. 애플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22일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10명중 8명이 애플의 고의적인 아이폰 성능저하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 중 "애플이 솔직했어야 했다"는 응답이 31.95%로 가장 많았다. 성능저하 업데이트에 대해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48%는 "애플이 무료 배터리 교환을 제공해야한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에서 소송이 줄잇고 있다. 애플 전문 매체 페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엘리에저 로비노비츠와 빅터 매조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애플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유사한 소송은 그동안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에서 3건 진행된 바 있는데, 이번 소송은 이전과 달리 집단소송으로 애플을 제소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소송 건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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