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가 목이 잘린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공개하며 성탄절 공격을 예고했다. 각국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등에 대비해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IS가 목이 잘린 산타클로스와 눈 내리는 날 총기 등을 휴대한 무장대원이 평온한 마을을 바라보는 장면, 피 묻은 칼을 든 남성이 쇼핑상가로 향하는 장면 등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앞서 IS는 조직의 지령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들을 상대로 크리스마스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 테러 1주년을 맞아 19일(현지시간) 테러 현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1년 전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 테러 1주년을 맞아 19일(현지시간) 테러 현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1년 전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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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테러에 대한 경계령을 '심각' 수준으로 격상한 상태다. 더 선은 "'심각' 수준은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테러가 임박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과거에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테러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관계 당국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언론은 테러 위협은 서구는 물론 중동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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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라크와 시리아 상당지역을 장악했던 IS가 연합군에 의해 패퇴한 뒤 각국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뿔뿔이 흩어진 IS조직원들이 서방사회 등을 향해 직접적인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면서 이슬람 테러 단체들의 도발 가능성 역시 높은 상태다.


이 때문에 서방 각국은 이미 테러와 관련해 경계조치들에 들어갔다. 가령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장 트럭 테러를 겪었던 독일의 경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보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콘크리트 방어벽 등을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미국 뉴욕 경찰은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 등에 모래로 채워진 트럭과 저격수 등을 배치했다.
프랑스 리옹의 경우 보안 등에 너무 큰 비용이 들어 크리스마스 시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파리의 샹젤리제 크리스마스 시장도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열지 않기로 했다. 샹젤리제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지 않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외신들은 각국이 보안조치 등을 강화해 현재까지는 예년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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