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JP모간자산운용' 펀드, 한화운용 품에 안긴다
수탁액 감소 등 부진…국내 진출 10년만에 펀드사업 연내 철수
김용현 한화운용 대표, 모든 사업권 넘겨받고 ‘글로벌사업’ 박차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JP모간자산운용의 한국 내 펀드를 품에 안는다. 당초 JP모간자산운용은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에도 펀드사업 이관 의사를 타진했으나 결국 한화자산운용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JP모간자산운용과 펀드사업 부문 양수양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JP모간자산운용이 펀드사업을 연내 철수할 방침인 만큼 이달 안으로 조율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간이 국내에 설립한 JP모간자산운용은 출범 첫 해 8개 펀드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2012년에는 총 수탁고(설정 기준) 3조2000억원을 올리며 순항했다. 하지만 JP모간자산운용은 국내 시장 진출 10년만인 지난 9월 펀드 판매사에 리테일 영업 철수를 통보했다.
이는 수탁액 감소 등으로 인한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3조원을 넘었던 수탁고는 지난 9월 기준 8300억원으로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2013년 12월말 52명에서 지난 6월말 기준 32명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JP모간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사업을 접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문, 시장조사 등 일부 사업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간자산운용의 펀드 사업과 관련된 영업권을 포함해 모든 인적ㆍ물적 자산을 양수하기로 했다. 사실상 국내에서 설정된 모든 펀드를 넘겨받는 것이다. JP모간자산운용의 펀드 사업 부문 인력 약 15명도 한화자산운용으로 이동한다.
한화자산운용은 그동안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사업 비중을 늘려 왔다. 한화생명으로부터 인수한 뉴욕법인을 올 10월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으로 새롭게 출범시켰고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한화생명 운용자금 60조원 가량을 한화자산운용으로 이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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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지난해 4월 수장에 취임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 아세안 등 3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라인업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JP모간자산운용의 펀드 사업 부문 인수도 김 대표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사별 운용자산(AUM) 기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떨어진 순위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양사의 법무법인이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JP모간자산운용의 인력을 포함해 국내에서의 라이센스 자체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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