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에 따르면 부모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은 2008년 46.6%에서 지난해 52.6%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비율도 2008년 12.7%에서 지난해 25.2%로 두 배 상승했다.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도 2008년 38%에서 지난해 29.2%로 하락하는 추세다.
부모들은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고, 노후 대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1만309건으로 2015년 대비 약 1.6배로 증가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20배나 된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73.8%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소득구성 비중을 보면 근로소득이 60세 이전까지 70% 이상을 차지하고, 사업소득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60세 이상에서 급증했다. 교육비 비중은 39세 이하에서 7.8%였다가 40대에는 18.7%로 두 배 이상 뛰고, 50대에는 다시 10.1%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최저임금은 2002년 9월~2003년 8월 시간당 2275원에서 2017년 6470원으로 15년간 약 2.8배 인상됐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55.9%, 평균임금 대비 44.8% 수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저임금 미만율(전체 임금근로자 중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은 2002년 9월~2003년 8월 4.9%였다가 지난해 13.6%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소년과 노년층 근로자들, 여성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았다. 여성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19.4%로 남성(9.0%)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15~19세 청년은 남자가 51.2%, 여자가 54.4%의 최저임금 미만율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노년 근로자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남자가 33.6%, 여자가 51.3%를 기록했다.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 근로자(26.9%), 시간제 근로자(41.2%), 가내 근로자(62.2%)의 최저임금 미만율이 정규직(7.1%)보다 3~9배 높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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