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주요 은행 수장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동행을 계기로 중국 금융 사업 확대에 나선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등의 7명이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NH농협금융지주 측에서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동행한다. 금융권 수장들이 현 정부 들어 경제사절단에 모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권 수장들이 일제히 중국 방문에 나선 것은 최근 까지 중국정부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압박으로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융지원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기업과의 금융 신규 사업 추진ㆍ확대도 모두 중단, 다시 추진 동력을 얻을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런 맥락에서 은행권이 중국 방문을 계기로 사드 여파로 침체됐던 현지 사업을 다시 재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NH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와 비슷한 중국 국유기업인 공소그룹과 새로운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터넷소액대출은행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공소그룹과 체결한 MOU의 약정기간(2년)이 만료돼 새롭게 체결하는 것이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이 톈진(天津)에 설립한 인터넷소액대출은행의 지분 20% 가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이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터넷소액대출은행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또 공소그룹이 톈진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인터넷소액대출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해 예비인가를 받은 만큼 추가로 이들 지역에 대한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중국 공상은행(ICBC)과 크레딧 라인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AD

아울러 허 국민은행장, 위 신한은행장, 함 하나은행장, 손 우리은행장 내정자 등 4대 시중은행장은 13일 열리는 한ㆍ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 전후로 현지법인을 둘러본 후 현지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사드 보복 조치 장기화로 인한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중단된 사업에 대해서는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금융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구체적인 사업들은 행장들이 중국을 다녀온 후 사업성 검토를 거친 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