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시' 김영상 대표의 경영철학 반영
성과 높은 현지 외국인 직원 연봉 체계, 본사 직원 체계로 전환
현지 물가 고려하면 고액 연봉…현재까지 11명 선발


포스코대우가 운영하는 미얀마 가스전

포스코대우가 운영하는 미얀마 가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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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포스코대우가 전세계 80여개의 해외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연봉 제도를 도입했다.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직원의 연봉 체계를 본사 수준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현지 물가 수준에 비하면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국내 상사업계 최초로 외국인 직원도 본사 직원과 연봉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통상 상사업계는 외국인 직원들에게 문서나 통역 같은 보조 업무를 맡기면서 본사보다 낮은 연봉체계를 적용했는데 포스코대우가 그 관행을 깬 것이다.


포스코대우의 이번 결정으로 고액 연봉을 받게 된 외국인 직원은 총 11명이다. 올해 우크라이나에 곡물 사업 확장 과정에서 판매처를 뚫고 곡물 조달 법인을 세우는 데 기여한 올레그 매니저를 포함해 싱가포르 법인의 키속휘 매니저, 태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수파차이 시리부라논 매니저 등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외국인 직원들은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현지 지사장이 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며 "2019년까지 현지에서 근무하는 전체 외국인 직원 800여명 중 5%를 선발해 이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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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가 성과 높은 외국인 직원에게 이례적인 대우를 시작한 배경은 김영상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김 대표는 "현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만큼 해외사업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없다"며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제도를 실행해야 글로벌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김 대표 역시 일년에 절반 정도는 해외 현지 사업장에서 보내고 있다. 주요 고객과 계약을 체결 할 때마다 직접 참석해 신뢰도를 높이고, 현지 정ㆍ재계 인사들과 교류해 사업기회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외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사 순환근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외국인 직원들을 선발해 6개월에서 최대 1년동안 한국 본사에 근무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올해 중국ㆍ인도ㆍ파나마ㆍ우크라이나ㆍ요르단ㆍ페루의 외국인 직원들이 본사 사업부에 배치돼 근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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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본사 신성장사업실에서는 중국 소비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현지 직원이 본사 신성장사업실에 파견 돼 본사에서 알기 힘들었던 중국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철강 시황 개선으로 인한 무역사업 호조, 해외 곡물사업 확장, 안정적인 미얀마 가스전 운영 수익으로 포스코대우의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052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48억원이인데, 포스코대우가 올해 총 41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 지난해 대비 31% 증가하게 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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