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났다고 경기 확장 끝나지 않는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10년 주기로 경기 흐름이 바뀐다는 '10년 사이클'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년 사이클을 근거로 경기 확장기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관측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경기 확장기가 끝나는 세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경기 확장기는 과잉투자로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사라져왔다. 과잉투자가 레버리지와 연관돼 민스키 모멘텀(Minsky Momentum)으로 나타나게 된다. 민스키 모멘텀은 경기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나빠져 결국 건전 자산까지 팔아 금융 시스템이 붕괴할 때를 말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외부 변수 충격도 경기 확장을 가로막는다. 유가와 금리, 환율이 갑자기 바뀌어 실물경기에 충격을 주는 것이다. 2015년에서 지난해까지 유가가 내린 것이 그 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긴축이 임계점을 넘어도 경기 확장은 둔화한다. 일반적으로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되고 연준 목표 금리보다 실제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경기가 후퇴하기 시작한다.
박 연구원은 지금은 세 가지 사항에 해당하는 시점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위 사건들이 발생하는 시점은 보통 생산과 투자가 과거의 고점보다 활발하고 연준이 올린 금리가 임계점을 넘을 때"라며 "아직 미국 산업생산과 고정투자/국내총생산(GDP) 비중이 과거 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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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도 임계점이라 볼 수 있는 2.7~3.0%까지 닿기엔 멀었다고 봤다. 따라서 금리인상 이후 기업의 이자비용부담이 늘어나 금융시장 전체에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 벌어지진 않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민간 비금융법인의 이자비용부담은 14.8%인데 2000년말 17.4%, 2007년말 18.4%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10.5%, 14.5%를 기록하고 있고 브라질, 중국도 각각 18.4%, 20.0%로 국제 기준에 비춰보면 위험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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