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신 화학·철강으로 '투심 변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업종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도주였던 정보기술(IT)주 대신 철강과 화학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철강과 화학업종이 상승하며 코스피도 2500선을 회복, IT주 쏠림이 해소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지난 5일까지 코스피가 1.81% 하락하는 동안 철강업종과 화학업종 지수는 각각 3.69%, 2.56%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대비 4~5%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업종으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지전자 업종 지수는 같은기간 8.90% 밀렸다. 철강·화학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철강업종지수는 3.77%, 화학업종지수는 2.41% 올랐다. 코스피 지수 상승폭은 1.40%였다.
무엇보다 업종 대장주들의 추세가 바뀌기 시작한 모습이다.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78,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79,0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기회가 왔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4배 주식자금을 연 5%대 금리로 광섬유 수요 증가에 수혜주 ‘함박웃음’...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는 지난달 중순 이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마감하며 주당 34만5000원선으로 올라섰다. 주당 34만원선은 지난 9월초 이후 약 2개월만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화학업종 대장주 LG화학 역시 지난달 40만원선을 내준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주당 41만원선을 다시 회복했고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도 서서히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먹성도 바뀌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은 1조6000억원 이상 사들였던 IT업종에서 대부분 차익을 실현한 반면 지난달 16일 이후 철강업종을 순매수 규모를 1300억원까지 늘렸고, 화학업종에서도 누적 순매수 규모를 5100억원 이상으로 키웠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IT업종에서 6000억원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 반면 철강업종 누적 순매도 규모를 2800억원에서 1500억원대로, 화학업종에서는 5300억원에서 2600억원대로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일주일 동안 철강업종에서 1363억원, 121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화학업종에서도 743억원, 28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이어 긍정적인 업황이 주가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철강업중은 중국의 동절기 감산효과에 따른 철근 가격 상승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1일 기준 중국의 철근 유통 재고는 316t으로 지난해보다 90만t 이상 감소하면서 철근 가격이 지난 11월에만 21% 이상 급등했다. 최근 한달 동안 열연 가격이 4.5% 상승한데 이어 냉연, 후판 가격도 각각 3.5%, 4.2% 올랐다. 화학업종은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이어 2차전지 배터리 테마가 더해지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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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감소와 재고 비축 수요로 인해 중국 철강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철강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에 기반해 포스코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화학 부문의 이익 증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내년 전지 부문 영업이익도 올해 대비 352%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순환매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하락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주의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와 금리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섹터 전반이 조정,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가 아닌 주변주의 순환매 기반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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