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26번의 아카데미 수상…내부에서는 노조 탄압

(사진=Boy Scouts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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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0세기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터로 꼽히는 월트 디즈니, 오늘(12월5일)은 그의 탄생 116주년이다. 디즈니사를 만든 창업주이자 애니메이션 연출가, 제작자, 성우였던 그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월트 디즈니는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도 유명한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업계에 발을 들이고 처음에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디즈니는 청년 시절 ‘재능이 없다’며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해고된 적도 있었고 그의 첫 작품 판권을 대기업에 뺏기는 등 수난도 겪었다. 하지만 미키마우스를 창조한 이후 그는 ‘애니메이션계의 천재’로 명성을 얻었다. 미키마우스, 도널드 등 숱한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피노키오,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작품 뿐 아니라 그가 설립한 ‘디즈니랜드’는 미국 오락문화를 바꿔 놓았다. 단순 놀이기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해 만화 속에 들어온 듯한 ‘테마파크’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1955년 개장 이후 입장자수는 2억명을 넘어섰고 연간 입장자만 1000만명에 이른다. 지금은 오리지널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플로리다주,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해, 홍콩 등 6개 도시에 디즈니랜드가 세워져 있다.


역대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가장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2015년 기준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에만 59번 이름을 올렸고 이 중 경쟁 부분 22개, 공로상 4개를 받았다. 현재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개인이 가장 많은 상을 기록 중이며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부정적인 평가는 있었다. 디즈니는 내부직원들과의 갈등이 많았다. 그의 경영 방식이 애니메이터들과 마찰을 빚었고 직원들은 영화만화가조합을 결성해 그와 협상하려 했으나 디즈니는 노조를 억누르고 마피아와 결탁해 노조지도자를 공격했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선전 영화를 제작하는 등 미국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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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대한 탄압과 월트의 정치적 개입으로 디즈니 스튜디오에서는 많이 직원들이 퇴출되거나 퇴사했다. 디즈니에 분개한 이들은 ‘UPA‘ 라는 그룹을 설립해 월트를 풍자하고 비판했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월트는 ’독재자 스타일의 인종차별주의자‘로 그려졌다. 심슨가족이나 사우스파크 등 다른 회사의 애니메이션에서도 미키마우스를 이용해 그를 비꼬는 에피소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디즈니는 부정적인 루머에도 휘말렸다. 그가 백인우월주의단체 ‘KKK’의 회원이며 유색인종과 유대인을 혐오했다는 루머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디즈니사에서는 유대인과 유색인종 입사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940~1950년대 디즈니사에는 아시아계 직원들이 있었고 디즈니는 유대인 단체들에 대한 기부도 활발한 편이었다고 알려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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