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짓고 있는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조감도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짓고 있는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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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10월 차관급 조직인 도로교통청을 신설했다. 현지 인프라 개발ㆍ운영을 담당하는 공공사업성(Ministry of Public works)에서 도로나 교량분야 공사발주 등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번에 별도 청으로 독립시킨 것이다.


쿠웨이트 내 각종 인프라나 발전소 공사경험이 많은 현대건설이 향후 도로나 항만, 교량 등 각종 기반시설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왕족 일가에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현장을 직접 다녀가는 등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게 많은 만큼 향후 다양한 공사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대림산업이 지난 1975년 첫 진출한 이후 올해까지 총 114개 한국 건설사가 현지 공사 247건(하청공사 포함)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맡은 공사만 65건, 공사금액으로는 123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쿠웨이트 북부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된 부비안 항만공사가 지난 2014년 끝났고 현지 국영회사의 정유공장ㆍLNG터미널 등 굵직한 공사도 여럿이다.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의 경우 전체 연장이 36㎞를 넘는 해상교량으로 지난 2012년 수주 당시 국내 업체가 따낸 해외토목공사로는 1984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교량에 전 국왕의 이름(자베르)을 붙인 것도 현대건설의 시공능력을 믿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수년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쿠웨이트는 지난 2015~2016년 실질적인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규모에서 3년 연속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2위로 밀려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도 복지예산을 줄이는 등 감축에 나섰지만 대규모 개발프로젝트에 대해선 다시 시동을 걸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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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프로젝트'라 불리는 북부지역 유전개발계획이나 실크시티로 상징되는 각종 신도시 개발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중동지역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초고층 빌딩이나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가운데 중동국가 사이 특유의 경쟁심도 한몫하고 있다.


코트라 쿠웨이트무역관 관계자는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예산을 줄였지만 발전이나 항만, 도로, 신도시 건설 등 산업 다각화를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저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석유중심사업에서 벗어나 관광, 금융 등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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