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표 ‘탕평인사’
우리은행 22일 임원 인사
출신보다 능력·성과 중심
부문장 선임 잠룡 3人 관심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취임 후 첫번째 임원 인사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행장으로 선임되는 것에 맞춰 경영진 인사 구상을 마무리한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부문장, 부행장, 상무 등 총 14명 대상을 대상으로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의 관전포인트는 탕평인사와 부문장 선임 등 크게 두가지다.
이미 손 내정자는 인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처럼 한일ㆍ상업 동수로 인사를 하지 않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성과가 두드러진 사업 부문의 임원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업 대 한일 균형이 무너지겠지만 성과를 낸 임원이 배제되는 경우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은행내 '넘버2'로 불리는 국내 부문 겸 개인그룹장 자리에는 상업은행 출신의 김홍희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 부행장은 채용비리 논란으로 사퇴한 남기명 부문장을 대신해 국내 부문장을 대행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나이(60)나 경력면에서 가장 선임 부행장이기도 하다.
손 내정자 행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 그룹장 자리에는 상업은행 출신의 권광석 IB그룹 겸 대외협력단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63년생인 권 부행장은 그동안 해외 기업설명(IR) 등을 다니면서 글로벌 분야에 네트워크와 경력을 쌓아왔다. 업무 관련성 면에서 글로벌 부문장 자리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일은행 출신 정원재 영업지원 부문 및 HR그룹장은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인사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정 그룹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정 그룹장은 상고 출신 신화를 쓴 인물로 조직내 신뢰도 높다.
최정훈 자본시장그룹 부행장(59ㆍ한일은행), 조재현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59ㆍ상업은행) 등 선임 부행장 2명도 부문장 선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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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정자가 '능력' 중심의 인사 방침을 밝힌 만큼 김선규 여신지원그룹 부행장(57ㆍ한일은행), 신현석 경영기획그룹 부행장(57ㆍ상업은행), 장안호 기업그룹 부행장(57ㆍ한일은행), 조운행 기관그룹 부행장(56ㆍ상업은행) 등 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내정가 취임 후 첫번째 임원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착륙 여부가 달려 있다"며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출신보다는 능력과 조직에 기여할 인사를 등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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