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달러 근접…빠르면 올해 달성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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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조은임 기자] 우리 경제가 깜짝 성장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6년 2만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10년째 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4분기 경제성장률과 환율(원화강세)이 뒷받침 된다면 올해 3만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이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도 3%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에서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만 성장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3.2~3.3%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밖으로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1만달러(1만204달러)를 돌파한 뒤 12년 만인 지난 2006년 2만달러(2만873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10년째 2만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은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GDP디플레이터)을 더한 경상성장률의 영향을 받는다.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환율 변수도 크게 작용한다.


정부에서 지난 8월 우리 경제상황을 반영해 예측한 올해 경상성장률은 4.6%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1800달러 가량 오른 2만9300달러로 예상됐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우리 경제상황이 더 좋아진 만큼 올해 경상성장률은 예상치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3.5% 올랐다. 이는 2009년 3분기(3.7%)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3.2%까지 예상되는 만큼 올해 경상성장률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6%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6% 경상성장률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735조6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1월까지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약 1130원 이었고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인구는 5144만6000명이었다. 명목 GDP를 올해 인구수로 나누고 이를 평균환율로 계산해 달러화로 환산하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약 2만9800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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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 여부는 4분기 경제성장률과 환율에 달렸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거나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3만달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수출 증가세가 확연한 만큼 경제성장률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해 1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11월 들어 들어 1080원대에서 등락할 정도로 크게 하락했다. 여러가지 여건상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가 경제 전반의 고른 성장이 아닌 수출이나 환율 등 일부 요인에 의해서 달성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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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양보다 질을 살펴보면 여전히 양극화, 일자리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남아있다"며 "현 정부가 내수와 소득을 강조했지만 결국 성장은 수출이 이끄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소득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를 따져보면 성장률보다 원화강세가 더 클 수 있다"며 "10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 였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3만 달러라는 수치만큼 우리경제가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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