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사람중심경제로 경제 패러다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 세울 것”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 자체가 어렵게 되었다"며 "그래서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서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현 정부 들어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장관이 공석이어서 공식적인 출범식을 갖지 못하다 홍종학 장관이 임명되자 뒤늦게 출범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60년 상공부 중소기업과로 출발해 1996년 중소기업청을 거쳐 현 정부 출범 후 부(部)로 승격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국민경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며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경제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성장의 혜택이 골목상권으로, 전통시장으로, 가계로 퍼져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직원들도 벤처기업처럼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법안 발의가 이뤄질 것이고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의 유일한 신생부처"라면서 "여러분 스스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의 주역"이라며 "여러분은 정책 집행만 하는 수행기관이 아니다.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7% 중소기업인들이 기업 거래환경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부당 내부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직원들에게는 "여러분 자신이 벤처기업처럼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일할 것을 당부한다. 업무의 한계, 기존의 관행, 부처의 벽을 과감하게 뛰어 넘어 현장으로부터 박수 받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체 중소기업 354만 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3%도 채 안되는 9만400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여러분의 수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 구축과 수출시장의 정보 제공, 바이어 발굴,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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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자신을 '골목상인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저의 부모님도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식들을 키웠다. 여러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홍종학 장관의 다짐을 제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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