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우병우 전 수석(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우병우 전 수석(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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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불법사찰 등 혐의로 검찰에 불려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전날 오전 10시께 소환한 우 전 수석을 이날 새벽 2시께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곧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은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잘 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7월께 이석수 전 대통령직속 특별감찰관이 자신의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의경이었던 아들의 '운전병 꽃보직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추명호(구속기소) 전 국정원 국장을 통해 이 전 감찰관을 불법사찰하고 이 내용을 최 전 차장과 함께 '비선보고'받은 것으로 의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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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방식으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박근혜정부 '블랙리스트' 관리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우 전 수석 등과 공모한 혐의로 최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사장을 지낸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된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으로,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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