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본부장 訪美 출국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수석대표 협의 등을 위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수석대표 협의 등을 위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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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도발을 멈춘 지 70여일이 넘은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 간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북핵 국면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한미 수석대표 협의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떠나 내달 1일까지 워싱턴과 뉴욕에 머물며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 본부장은 윤 특별대표와의 협의에서 그간 미·일·중·러 등 관련국들과의 연쇄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등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을 비핵화 과정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에 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전날엔 방한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유엔(UN) 대북 제재 결의에 명시된 북한 노동자 신규 수용 중단 등을 결의 내용에 따라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면서 북핵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첫번째로 각국이 적극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성명에서도 6자회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중국이 다시 6자회담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장기간 도발 중단을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6자회담이 유효한 비핵화 수단이 되려면 북한의 조치가 우선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특사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면담을 거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6자회담을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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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이 구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북한을 제외한) 5개 국가가 한자리에 모여 단일한 목소리를 내면 막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집단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강력하게 준비해야 하며 우선은 우리에게 5자 이니셔티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만 고립시키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5자회담을 선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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