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억류 이틀째' 짐바브웨…'2인자' 前부통령 귀국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37년째 장기 집권한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억류된 지 이틀 째인 17일(현지시간) 해외 도피중이었던 '2인자'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지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질된 뒤 국외로 도피했던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짐바브웨 해방 투쟁에서 무가베 대통령의 동지였고, 독립 후에는 정권의 '2인자'로 불리며 무가베 대통령의 후임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그러나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인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이 승계되면서 전격 경질됐다. 경질 이후 9일 만에 군부가 실권을 장악하고 대통령을 억류하자 짐바브웨 안팎에서 무가베 대통령의 뒤를 이을 인물로 음난가그와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는 군부의 신임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금됐던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학 졸업식에 양복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학위 복장으로 갈아입고 단상에 올라 개회 선언을 했다.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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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독재에도 불구하고 독립 투사로서 존경받는 그가 명예롭게 자진 퇴진할 수 있도록 군부가 예정됐던 외부 일정을 허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현지 국영 언론은 군 수뇌부가 무가베 대통령과 퇴진 논의를 포함한 교섭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무가베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도 동시에 전해지고 있다.
짐바브웨 군부는 이날 "대통령 주변의 범죄자를 제거하는 작전에 큰 성과가 있었다"며 "일부를 검거했고 일부는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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