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벤처, 운명의 순간] 122. 권해원 페이콕 대표
카드결제 단말기 없어도
실물카드 찍으면 승인·결제
"페이팔·알리페이와 경쟁"


권해원 페이콕 대표

권해원 페이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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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스마트폰 카메라만 들이대면 결제가 가능한 '페이콕'이라면 페이팔과 알리페이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권해원 페이콕 대표는 당찼다. 권 대표는 페이콕을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온ㆍ오프라인 결제 플랫폼'이라고 자부했다. 페이콕은 별도의 결제 단말기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카드 승인ㆍ결제가 가능한 판매자용 스마트 결제 애플리케이션이다.


권 대표는 기존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기기, '무선 결제 단말기' 시장을 페이콕이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수료가 판매금액의 0.08%에 불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결제 시스템을 먼저 바꾸고 전체 결제 플랫폼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페이콕은 이달 2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페이콕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켠 채 실물카드를 영상으로 찍으면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도 정확히 인식한다. 인식률은 99.7%에 이른다. 권 대표는 "암호화된 토큰 정보로 변환해 3초 이내에 결제가 된다"며 "실물 신용카드를 스캔한 이미지는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텍스트 형태로 암호화한 뒤 카드사로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고 말했다.


페이콕은 지난달 25일 한국아이티평가원(KSEL)으로부터 기존 POS 단말기 만큼의 보안성을 보유했다고 인정받았다. 스마트폰 모델이나 안드로이드, 애플 운영체제(iOS) 등 운영체제에 영향을 받지 않아 범용성도 높다. 현재 페이콕 관련 특허 등록만 3건, 출원 대기중은 12건에 이른다.


권 대표는 국내 결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20년이 넘는 동안 금융결제 업계에서 일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세계 최초로 무선 카드조회기(케이블로 휴대폰과 카드 리더기를 연결한 형태)를 상용화했다.


1999년에는 모뎀을 카드 결제 기기 안에 넣은 일체형 카드조회기를 만들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한 차례 사업 실패를 겪은 후 칼을 갈았던 그는 페이콕을 들고 2015년 7월 다시 금융결제 업계로 돌아왔다. 이번엔 단말기가 필요없는 앱으로 다시 결제시스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콕은 방문판매업체나 배달업체, 온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업체들의 결제 시스템 구축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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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기존 카드 결제 단말기는 70만원 수준이지만 페이콕 앱 이용 가격은 3만원대에 불과하다"며 "이미 소셜커머스, 배달O2O, 대기업 보험사 등 다양한 업계에서 '기업간 거래(B2B)' 제안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 이후에는 개발도상국ㆍ중진국을 타깃으로 해외시장도 노릴 생각이다. 권 대표는 "아직 결제 시장이 표준화돼 있지 않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에 먼저 진출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층이 많은 국가부터 진출해 세계에서 가장 쉽고 폭넓게 쓰이는 결제시스템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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