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내년에도 무역 1조달러, 中대체 베트남이 좋다"
[호치민(베트남)=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김재홍 KOTRA 사장은 8일(현지시간)"내년에도 무역 1조 달러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가 있었던 올해와 달리 상승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7 호치민 한류 박람회'에 참석해 "내년 국제기관 전망치가 회복세여서 수치상으로 괜찮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아도 수출 규모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 한국이 처한 무역 환경에 대해선 "통상 변수는 항상 있는 문제"라며 "근본적으로 수출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어려움이 올 때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변수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어떻게 수출구조를 바꿔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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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생각하는 수출구조 개선은 수출주체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수출 품목, 시장, 수출 방식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70%인 독일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수출의 64%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3%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사드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중국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수출시장의 중국 의존도는 전체 수출의 4분의 1 수준이라 환경이 변화했을 때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류박람회가 열린 베트남 시장에 대해선 "중국 대체시장으로 지금 사업 여건이 가장 좋은 곳이 베트남이다.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인구도 1억 가까이 되기 때문"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베트남 외에 다른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베트남 임금수준은 한국의 30~40% 수준으로 아직은 여건이 좋지만 이미 인건비가 오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등 한국기업에 대한 베트남의 의존도가 높고 한국기업들도 편중되게 진출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잠재적인 성장가능성, 국가의 변화방향 등을 고려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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