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효과 의문"
고가요금제 인하폭 적어
도매대가+기본료 인하로
실제적 원가 절감 효과 의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2,7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93% 거래량 1,081,008 전일가 105,8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차호범 SKT CPO "개인정보보호 서비스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야" 과 5개월간 끌어 온 도매대가 협상 결과를 내놨지만 알뜰폰 업계의 반응은 차갑다. 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가 평균 7.2%포인트 인하되면서 정부 목표치 10%포인트 인하에 못 미치며 이마저도 도매대가와 관련 없는 기본료 인하를 포함해 사실상 도매대가를 인하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신해 망 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망 도매대가 협상을 완료했다며 8일 발표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번 협상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LTE정액제에서의 수익 배분 비율을 전년 대비 10%포인트 인하안이 논의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정부는 협상 결과 LTE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도매대가 비율을 전년 대비 7.2% 인하했다고 밝혔다. 협상 결과가 정부안에서 2.8%포인트 후퇴한 셈이다.
특히 7.2% 인하가 기존의 수익배분비율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도매대가를 실제로 인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인하안이 이통사가 음성전화 무제한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 내고 있는 기본료에다 수익배분 도매대가를 포함해 인하했다.
한 알뜰폰 관계자는 "LTE 수익배분비율(RS)에 무제한 요금제의 기본료 포함해 조정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꼼수라고 볼 수 있다"며 "SK텔레콤에서 알뜰폰이 고가 요금제를 팔지 말라고 선언한 것과 다름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고가 요금제에서의 도매대가 인하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11기가(GB)에서 20기가 사이의 요금제의 경우 최소 1.3%포인트에서 3.3%포인트까지 인하됐다. 300MB에서 6.5GB사이의 요금제가 9.5~16.1%포인트를 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정부는 2G와 3G 가입자에 적용되는 단위당 종량도매대가(RM)의 경우 전년 대비 음성은 12.6%(30.22→26.40원/분), 데이터는 16.3%(5.39→4.51원/MB) 인하했다. 알뜰폰 측은 예년 수준의 도매대가 인하라고 평가했다.
알뜰폰 관계자는 "RM방식으로 책정되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가 50~60%라는 점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의 누적 적자(3000억원 규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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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도매대가가 인하됐다고 해서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비를 인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과 알뜰폰 사업자는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매제공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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