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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불황의 늪…60대 '나 홀로 사장'들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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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불황의 늪…60대 '나 홀로 사장'들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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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종업원 없이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이 2년 새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한 가운데, 60대에서만 14만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7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는 2015년 대비 2만8000명(0.4%)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란 조사대상 기간 중 자신 또는 가족의 수입을 위해 일한 사람으로, 고용원이 있거나 없는 자영업자나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뜻한다.

이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만 11만1000명(2.8%) 증가하며 413만7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이른바 '나 홀로 사장'으로 불리는 자영업자다. 경기불황에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혼자서 일하는 것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5만9000명으로 2015년 대비 3만6000명 감소했고, 무급가족종사자도 116만명으로 4만7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60세 이상만이 14만1000명 증가하며 201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 중 연령대별 비중은 50대(30.3%)가 가장 많지만 60대(29.3%)가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40대(24.7%)가 그 뒤를 잇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만1000명 증가한 156만6000명을 기록하며 전체의 22.8%를 차지했고, 음식숙박업도 3만9000명 증가한 85만2000명(12.4%)을 기록했다. 반면 농림어업이나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등에서는 감소했다.

교육정도별로는 고졸이 291만8000명(42.6%)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중졸 이하에서는 감소한 반면 대졸 이상(11만명)과 고졸(6만1000명)에서는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유형별 규모 [자료 = 통계청]

▲비임금근로자 유형별 규모 [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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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3년 11개월로 2015년과 동일했다. 단,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년 3개월로 5개월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년 5개월로 3개월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6년 11개월로 2개월 증가했다.

평균 운영기간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이 28년 3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광·제조업(13년 1개월), 건설업(12년 9개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9년 1개월, 음식숙박업은 7년 10개월로 운영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비임금근로자가 운영(소속)하는 사업체(일) 중 70.2%는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5.3%가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단 62.9%만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었다.

임금근로자가 아닌 비임금근로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71%가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고 답했고, 16.4%가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은 준비기간도 짧고 초기자본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준비기간은 1년 미만이 88.9%, 1년 이상이 11.1%로 나타났다. 특히 1~3개월 미만이 52.0%로 가장 많았다. 최초 사업자금 규모도 5000만원 미만이 71.4%로 가장 많았고, 특히 이 중에서도 500만~2000만원 미만이 22.0%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금 조달도 금융기관보다는 친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업자금 조달방법으로는 68.8%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을 꼽았고, 31.5%만이 '은행, 보험회사, 상호신용금고 등'이라고 답했다.

그러다 보니 사업 시작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28.6%가 '사업자금 조달'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사업정보 경영 노하우 습득(22.6%)', '판매선 확보 및 홍보(2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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