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통합론, 지역위원장 교체 이어 '적폐청산=복수' 발언까지…安 대 非安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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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둘러싼 이견 등 노선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호남권 중진의원을 중심으로는 안 대표의 "중대 결단" 등 사퇴 요구까지 터져나온 상태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6일 오전 바이버(viber)에 마련된 국회의원 소통방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라며 "지금이라도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이어 "어설프게 국정감사 와중에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다가 당내 분란만 야기했다"며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확산된 것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설(說) 이후 좁혀지지 않는 당내 상황 때문이다. 호남권 의원들은 지금도 연대·통합론에 대해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동시에 진행된 지역위원장 일괄사퇴에 대해서도 "독재적 발상"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른정당의 핵분열에 대해 "올 것이 왔다"며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은 어떻게 됐나. 닭 쫒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직격했다.


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을 두고 "복수(復讐)"라고 표현한 것은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안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여당의 적폐청산에 대해 "복수하려고 정권을 잡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대선에서)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게 뭐가 있을까"라며 "특히 다른 정책은 몰라도 적폐청산은 철저하게 하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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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와 호남권 의원 간의 갈등은 지난 8월 전당대회 시기부터 잠복된 소재였다. 안 대표의 경선 승리로 갈등은 잦아드는 것 처럼 보였지만, 안 대표 취임 이후로도 당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재발할 소지를 보여왔다.


향후 국민의당의 갈등상은 예산안·입법 정국, 바른정당과의 연대 흐름이 가속화될 수록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당 관계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제기될 때부터 의원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부터 월권, 해당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온 바 있다"며 "평당원 사이에서도 이같은 흐름, 적폐청산에 대한 의견까지 노선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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