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전혀 몰라 공포”…창원터널사고, 지자체 늑장 대응에 운전자 터널에 갇혀
2일 오후 1시 20분께 경남 창원-김해간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폭발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사고 현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가 8명의 사상자를 낸 창원터널 화물차 폭발사고로 인한 안전 안내문자를 사고 1시간30분 가량을 넘겨서 보내 운전자들이 터널 안에 갇히는 등 교통이 마비됐다.
2일 1시20분께 창원-김해 간 창원터널 앞 1km 지점에서 차량용 윤활유 드럼통 70개를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드럼통 일부가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지며 폭발해 연쇄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김해시 재난대책본부는 사고 1시간15분이 지나서야 “현재 창원터널 입구 차량 화재로 양방향 차량 통제 중입니다. 창원2터널(불모산 터널)로 우회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고, 창원시 재난대책본부는 사고 1시간26분이 지나서 “창원 터널입구(성산구 방면) 차량 사고 화재로 양방향 통제 중으로 우회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같은 늑장 대응으로 재난대처본부가 문자를 보냈을 땐 이미 창원터널 양방향 도로는 이미 교통이 마비된 상태였다. 사고 시간대는 해당 도로에 화물 수송 차량과 업무 차량 통행이 많은 시기라 교통이 더욱 혼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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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고로 터널 안을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는 터널 안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다. 한 운전자는 “상황을 전혀 몰라 공포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해·창원시 재난대책본부는 “차량통제 결정이 나야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는데, 이번 사고에서 양방향 전면통제 결정이 늦어진 것 같다”며 “조속히 사고 상황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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