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부라더' 세대 간 갈등을 해학적으로

영화 '부라더' 스틸 컷

# 장유정 감독, 마동석ㆍ이동휘ㆍ이하늬ㆍ송영창ㆍ조우진 주연 '부라더' ★★☆
뼈대 있는 집안의 근본 없는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이 아버지의 장례식 날 고향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인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스크린에 옮겼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형제의 대립, 종갓집 어른들과 젊은 세대 간의 갈등 등을 해학적으로 그린다. 마동석과 이동휘의 호흡이 '톰과 제리' 같다. 슬랩스틱 등 정형화된 연기로 가득하나, 웃음을 유발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드러나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단 이야기가 어지러운 편이라 몇몇 갈등 처리를 반전에 의존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영화 '배드 지니어스' 스틸 컷

# 나타우트 폰피리야 감독,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ㆍ차논 산티네톤쿨ㆍ에이샤 호수완ㆍ티라돈 수파펀핀요 주연 '배드 지니어스' ★★★★
전액 장학금을 받을 만큼 영리한 소녀 린(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이 기상천외한 시험부정 행위로 돈을 벌면서 곤경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커닝을 일종의 거래로 다루면서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경쾌하게 꼬집는다. 태국 작품이지만, 모두 우리 학생들이 공감할 내용들이다. 하이스트 무비로도, 성장드라마로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바이올린, 피아노, 전자기기 등을 활용한 음악과 답안지를 연필로 칠하는 소리 등이 금방이라도 감독관에게 발각될 것 같은 긴장을 조성한다. 입시의 압박과 불안에 떠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