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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달리는 보수통합 '시계'…'운명의 날' 다가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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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당 朴 前 대통령 제명안 처리, 6일 바른정당 통합파 탈당, 향후 한국당 복당 시나리오…'마이웨이' 신호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보수통합의 시계가 째깍대며 거침없이 초침을 달리고 있다.

시계의 바늘은 오는 3일과 6일을 제각기 가리킨다. 3일은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6일에는 바른정당 통합파가 탈당을 결행해 한국당 복당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급물살을 탄 보수야당 재편도 시야가 점차 밝아지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재선 의원, 최고위원들과 잇따라 만나 시나리오를 구체화했다.

회동 직후 "(박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가 예고된) 3일 최고위원회의의 연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또 "(언제까지) 당내 문제에 묶여 있을 순 없다"며 "순리대로 처리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제명안 처리 시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었다.

홍 대표 측은 "박 전 대통령 측은 자동 출당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0일 당 윤리위원회가 '해당 행위'와 '민심 이탈'의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한 만큼,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는 규약에 따른 것이다.
3일 최고위도 결국 의결이 아닌 보고의 자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이 강한 초ㆍ재선 의원들은 반발했다. "홍 대표가 (친박 핵심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거나 "당 통합을 위한 행보를 걸어 달라"고 비판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탈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당내 의원들과의 만찬 직후 오는 5일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5일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다. 어쩔 수 없다"며 마지노선을 못 박았다. 5일 바른정당 의총에서 통합파가 요구하는 전당대회 중단 등의 가시적 조치가 없으면 6일 탈당을 결행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들이 복당열차에 오르면 오는 13일 치러지는 바른정당 전당대회는 '반쪽짜리'로 전락한다.

이처럼 한국당의 홍 대표 측과 바른정당의 통합파가 갈 길을 가면서 보수통합의 시간표도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향후 바른정당 통합파가 복당하면 이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권 완전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당 최고위를 사실상 장악한 친박 성향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친박들이 뒤따라 일어설 경우 제명 작업과 보수통합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국당의 인적 청산이 지연되면 바른정당 통합파가 한국당에 복당할 명분을 잃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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