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니세프와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전개…벌써부터 후원 인증글↑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공동으로 지구촌의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전개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1월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창전동 유니세프 사옥 대회의실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탄소년단, 서대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을 개최하고 캠페인의 취지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펀드를 구축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1월 5억원을 우선 기부하고, 향후 2년간 ‘러브 유어셀프(LOVE MYSELF)’ 시리즈의 앨범 음반 판매 순익의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유니세프 ‘앤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설명하는 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날 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아동과 청소년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엔드 바이올런스’ 활동이 성과를 거두려면 해당 세대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며“젊은 세대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와 협업해 사회적 폭력 해소를 위한 변화를 일으키는 데 앞장서고, 고통받는 이들의 내면을 위로해 주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같은 목표를 가진 파트너로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사무총장은 “최고의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의 이름 뜻인 10·20세대의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것이 유니세프 활동의 뿌리이며 기둥인 유엔 아동권리협약과 일치한다”며 “BTS LOVE MYSELF 협약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폭력으로 고통받는 지구촌의 수많은 아이와 청소년을 위해 쓰일 것이며 아이들이 더욱 나은 내일을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설명하는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10·20세대의 고민을 노래하고 소통해왔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폭력근절 캠페인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이런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유니세프만큼 든든한 파트너를 찾기 힘들었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넘어 사회에 보다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조금이라도 기여하자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일회성 선행이나 일반적 선행과는 다르다. 아티스트의 역할을 음악을 넘어 보다 확대한 방식”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데뷔 때부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고민해온 방탄소년단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위축되어 고통받는 젊은 세대에게 스스로에 대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자 취지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설명하는 방탄소년단 랩몬스터/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날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로 조금이라도 되돌려 줄 수 있어 기쁘다. 멤버들과 뜻을 모아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자선사업을 하고 싶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실현하게 돼서 영광이다.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좋은 영향력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방탄소년단의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공개 1시간 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방탄소년단 덕분에 멋진 일을 하게 됐다”며 유니세프 후원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