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충견만 난무하는 '개판 검찰'…공수처라도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이명박·박근혜 등 과거 정권에 대한 수사에 주력하는 검찰을 강하게 질타하며 "이럴 바에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라도 만들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검사들을 보면 검사로서의 의기는 간데없고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충견들만 난무하는 그야말로 개판인 검찰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은 한 순간이고 검찰은 영원하다'는 의기와 정의에 충만한 검사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어진지 오래"라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오로지 눈앞에 출세에만 눈이 멀어 한줌도 안 되는 정권실세의 눈에 들기 위해 몸부림치는 요즘 검사들을 보면서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암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버리면 얻는다'라는 단순한 논리도 터득하지 못하고 출세의 탐욕에 허덕이는 후배 검사들을 보면서 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그는 "차라리 이럴 바에는 공수처라도 만들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과거 검사시절을 회상하며 "1988년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여 특수부 4개월 만에 형사3부로 쫓겨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검사장 승진은 못할 것이고 한직인 고검검사를 전전하다가 어느 한적한 시골에 가서 변호사나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나가는 날까지 검사로서 내 임무에는 충실하자고 다짐한 일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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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홍 대표는 "검찰이 대오각성하고 본래의 검찰로 돌아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들로 부터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임원진의 자택과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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