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역대급 '쇼핑데이' 예고
연례행사 11번가와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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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온라인 쇼핑 업계 경쟁 심화, 아마존 국내 진출설 등에 대응해 G마켓ㆍ옥션 통합 마케팅 카드를 꺼내들었다. 분산된 역량을 한데 모으고 소비자들에게 '같은 회사'라는 인식을 적극 심어줄 계획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통합마케팅본부에 힘을 싣고 계열사 G마켓과 옥션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두 계열사 마케팅실이 개별적으로 전략을 기획ㆍ추진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과거 양사가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며 각개전투를 펼쳤다면 앞으론 힘을 합쳐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일이 잦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온라인 몰 사업자들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계 1위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34억원, 670억원이었다. 매출이 2015년과 비교해 10.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4% 뒷걸음질쳤다. 업계 경쟁 심화 탓이다. 온라인 몰 사업자 중 이베이코리아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 11번가는 18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를 포함한 오픈마켓(다수 판매-구매자 중개)과 소셜커머스 등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이베이코리아가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지만 영업이익 감소세는 분명 위험한 신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점점 더 무게가 실린다. 이베이코리아가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G마켓ㆍ옥션 통합 마케팅의 신호탄은 내달 프로모션이다. 전날 이베이코리아는 11월 통합 쇼핑 행사를 예고하며 "아마존 프라임데이, 알리바바 광군제를 떠올릴 만한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400여개 브랜드 빅딜', '타임딜' 등 행사 윤곽만 간단히 소개하고 쇼핑 행사 공식 명칭부터 기간, 할인 규모는 철저히 숨기며 궁금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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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의 공격적인 행보에 경쟁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사명을 연상시키는 11월 최대 연례 프로모션을 펼쳐온 11번가에 비상이 걸렸다. 보통 이베이코리아 등 다른 유통사들의 연중 최고 성수기는 12월이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 선물 수요, 업계 막바지 세일 등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단가가 높은 겨울 가전ㆍ의류 판매도 집중된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연말 대목 마케팅을 한 달여 앞당겨 11번가와의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좀 더 오랫동안 연말 프로모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 관계자는 "G마켓ㆍ옥션의 협공에 부담 되는 것이 사실이나 서로 붐업해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면 좋은 일"이라며 "11번가 '십일절 페스티벌'의 명성을 올해도 이어 상품 기획, 할인 등 측면에서 이베이코리아에 뒤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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