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시대]외신 "모두가 주석의 사람들…장기 집권 길 열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공산당이 25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7인의 상무위원 체제를 확정했다. 차세대 지도자로 꼽혔던 인사들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포함되지 않는 등 예전과 다른 상무위원 명단이 확정됨에 따라 외신들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 가능성을 점쳤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공산당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확실한 차세대 지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면서 "시 주석이 2022년 이후에도 권좌에 머무르기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FT는 "차세대 지도자가 임명되지 않음에 따라 시 주석 공식 당직이나 국가직을 갖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다른 당내 지도자들이 시 주석에 도전하기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은 국가주석과 총리로 내정된 인사들의 경우 이전 지도부 시절부터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합류시켰다. 이 경우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한편, 차기 지도자를 둘러싼 대결 구도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동안 중국 안팎에서는 이번에 정치국원에 새롭게 합류한 천민얼, 후춘화등을 시 주석의 후임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2022년까지 유지될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의 경우 차세대 지도자의 면면은 없었다.
미국의 CNN방송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새 지도부를 소개하며 '모두가 주석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중국의 차기 지도부가 시 주석의 사람들 일색으로 채워진 것을 꼬집은 것이다. CNN은 중국 전문가 제임스 맥그리거를 인용해 시 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소개했다. 맥그리거는 "시 주석은 생전에는 권력을 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가 주석 등 국가직은 넘기더라도 공산당 총서기 등 당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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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CNN은 중국 차기 지도부에 여성 지도자가 거의 없는 점도 지적했다. 중국 지도부 특유의 남녀 차별정책과 독한 술인 바이주(백주)로 대표되는 문화,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 등을 꼬집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차세대 지도부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후계자를 사전에 내정한 뒤 최고 지도부에 포함하는 25년간의 관례가 깨졌다"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정치국원급 가운데 최고 지도자가 선택되거나, 시 주석이 다음 당 대회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권을 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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