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시중銀 선박금융 33% 줄여"
김한표 국회 의원 "금융당국, 시중은 선박금융 대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선박금융 대출 규모를 5년새 1조1677억(33%)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금융이란 배의 건조를 위한 자금을 융자하는 것을 말한다.
16일 김한표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사진)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선박금융 대출잔액은 각각 2012년 7039억원, 8774억원, 5147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6월 기준 대출잔액이 3316억원, 4895억원, 2158억원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의 선박금융대출은 2012년 1939억원에서 921억원으로 절반이상 줄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제외)들의 선박금융 대출규모는 2012년 3조 5472억원에서 2017년 6월 2조 3795억원으로 32.9% 줄었다. 시중은행들이 전체 선박금융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2012년 23.8%에서 2017년 6월 11.3%로 낮아졌다.
시중은행들이 취급하지 않는 선박금융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등 정책금융기관이 도맡아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2년 7조 5543억원이던 선박금융 대출규모가 올 6월 13조 1701억원으로 74.3% 증가했다. KDB산업은행도 2012년 3조 8090억원에서 2017년 6월 5조 5204억원으로 44.9% 늘어났다. 이에따라 전체 선박금융대출 잔액은 2012년 14조 9105억원에서 2017년 6월 21조 700억원으로 6조1595억원, 41.3% 증가했다.
최근들어 선박금융 대출 수요는 크게 늘어났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를 국책은행에 떠넘기며 외면하고 있다는 게 김한표 국회의원실의 의견이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조선해운 산업이 세계적인 불황을 극복하는 상황에서 대출수요는 크게 늘었음에도 시중은행들이 선박금융대출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조선해운 경기가 회복될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선박금융 대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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