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가능?” 국회에 문의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주 말 미국 측에서 국회 사무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국회연설이 가능하겠느냐는 타진이 있었다"며 "과거에도 외국 정상이 국회에서 연설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반대가 없다면 국회연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할 경우, 1993년 7월 10일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 등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성사될 경우 비슷한 내용으로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을 전면 포기하도록 촉구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핵우산을 제공할 것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 당국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를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만들고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 방침을 최전선에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빼놓지 않고 찾는 비무장지대(DMZ)를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고려해 DMZ 방문을 안 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DMZ 방문을 강력하게 희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DMZ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14일까지 한·중·일과 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3박 4일간 머문 뒤 한국에서는 1박 2일만 체류한 뒤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나라 체류 기간을 3일씩 맞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교 당국 관계자는 “한국에서 3일 머물 경우에는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해 2박을 한 뒤 마지막 날에는 오전 일찍 중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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