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하는 사위, 어떠세요?" 추석 밥상의 주식 이야기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세금 빼면 제로금리나 다름없는 시대에 언제까지 투자를 안 하고 살 수야 있겠나."
추석 밥상에 오른 주식 이야기에 어르신들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주식 하는' 사위 혹은 며느리라도 빚을 내면서까지 하는 것만 아니라면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모씨(55)는 "주식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인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기업을 오랫동안 분석할 의지만 있다면 오히려 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은행에 돈 넣으면 10%는 거저먹는 시대엔 여유자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주식하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서 "부화뇌동해서 살림을 거덜낼 정도만 아니라면 분석해서 하는 투자를 말릴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녀 둘을 둔 이모씨(49)도 '주식=패가망신'이라는 도식은 편견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무리하게 한 종목에 투자금을 집중하지 않고 충분히 분석한 종목에 여윳돈을 베팅하는 것은 괜찮다"며 "우량주에 안전하게 투자하는 습관만 들이면 주식 투자를 말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소신이나 철학 없이, 단순히 주위의 권유로 투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반대할 수밖에 없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남모씨(47)씨도 "경제에 대한 주관이 모호하면 투자를 말릴 것"이라고 했다.
남씨는 "우량주는 물론 중소주라도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종목을 읽을 줄 아는 사위라면 투자를 권할 것"이라며 "만약 주위의 권유로 주식을 시작하겠다고 하면 당장 말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땀 흘려 번 돈'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무래도 주식 하면 '도박' '투기'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29살 딸을 둔 이모씨(58) 씨는 "은행 이자가 얼마든 상관없이 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주식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주식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불편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주식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도 보기 좋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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