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쉼표, 추석 후 순항 이어갈까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270만원을 눈앞에 두고 한풀 꺾였다. 북한과 미국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추석연휴 후에는 순항할 수 있을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04%) 오른 256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8일 두 달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탈환한 이후 268만1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최근 4거래일 만에 250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급등세에도 증권 전문가들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저평가'된 종목으로 분류하고 '매수'의견을 내놓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1배이다. 2015년 11.7배, 지난해 13.5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PER이 낮다는 것은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 가격이 낮다는 뜻이고 그만큼 앞으로 주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PBR도 1.5배로 2배에도 못 미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애플의 PER이 25배, PBR은 4배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ROE(자기자본이익률)이 20%에 이르는 우량주 중에서 PER 10배 미만인 종목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정책 강화도 주목할 요인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삼성전자 지배력 상승이 제한된 상황에서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은 필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재는 미미한 수준인 배당펀드, 인컴펀드 등 신규 주주의 유입은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3% 증가한 55조 928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167.8% 증가한 36조 4150억원,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2배 이상 증가한 6조50억원, IM사업부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12조2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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