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s] ‘문지’의 소설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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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눈빛=박솔뫼의 소설집. 수록작 아홉 편을 통해 작가는 부산의 극장, 광주의 공사장, 극장의 조명실 등을 떠돌며 화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하고 증언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파괴적이기도 하고, 비현실적이기도 한 장면들을 끌어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대체 무엇인지 함께 볼 것을 독자에게 권유한다. 박솔뫼의 작품들은 의도적으로 매끈하게 정돈하지 않은 듯한 문장들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면서, 마치 독자의 귀에 이야기를 들려주듯 리듬감 있는 문체로 진행된다. 더불어 폐허가 된 공간을 서술하는 박솔뫼 특유의 서늘한 문장들은 때로 종말에 가까운 무언가를 상상케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반복할 것이며 그렇게 오래도록 살아남을 것”이라는 끈질긴 증언에의 의지를 통해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그려보게 한다. 박솔뫼는 200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와 장편소설 『을』, 『백 행을 쓰고 싶다』, 『도시의 시간』, 『머리부터 천천히』를 펴냈다. 문지문학상,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솔뫼 지음/문학과지성사/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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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밤나무 바이러스=김솔의 첫 장편소설. 작가는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지적인 소재를 기발한 이야기로 직조해내 다양한 소설적 가능성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왔다. 첫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 번째』에서 ‘쓰기’에 대한 깊은 사유와 사회 전반에 대한 성찰적 시각을 독특한 실험적 기법으로 구사해냈다면, 기존 단편소설의 길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창작한 짧은 소설들을 모은 『망상, 어』에서는 어딘가 어그러지고 결핍된 존재들에 주목하여 왜곡된 현실을 풍자하는 동시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몽상 위에 올려 강렬한 이야기들을 보여주었다.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그것은 일종의 ‘변이’에 가깝다. 왜냐하면 소설이라는 장르가 또 한 번 변태를 일으키려는 장면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신인으로서의 패기만만함과 더불어 분야를 망라한 넓은 지식, 그리고 책-이야기에 대한 깊은 관심이 서사적 변주를 넘어 변이로, 장르적 실험을 초월한 혁명으로 나아가는 김솔의 여정을 추동해왔다. 장편소설 『너도밤나무 바이러스』는 지난 5년간 김솔이 감행해온 실험의 결과물로, ‘지식과 서사를 둘러싼 모든 고민거리’들을 작가 고유의 상상 영역에서 위트 있는 문장들로 풀어낸다. (김솔 지음/문학과지성사/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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