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스팸문자, 올 상반기에만 402만건…절반은 '불법도박'
음성스팸 전화 979만건, 이메일 스팸 4591만건
방통위, 스팸감축 방안 마련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올 상반기 신고된 스팸문자가 전년도 하반기 대비 23% 증가한 402만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반 이상은 불법도박과 관련된 스팸 문자였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서비스 차단율 등 스팸 관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발표했다.
올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총 402만건을 분석한 결과, 2016년 하반기 대비 23.4% 늘었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도박 53.5%, 불법대출 12.3%, 대리운전 7.0%, 성인 5.4%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같은 기간 음성스팸 전화는 총 979만건으로 2016년 하반기 대비 14% 증가했다. 불법대출 55.5%, 통신가입 25.9%, 금융 10.7%, 성인 5.0% 순의 유형으로 분석됐다.
이메일 스팸 발송건수는 올해 상반기 4591만건으로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1535만 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056만 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2016년 하반기 대비 120.8% 증가했으며,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2016년 하반기 대비 2.2%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15.0%, 중국 14.9%, 대만 6.7%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지난 5월 전국 만 12세∼59세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각각 1500명(총 3000명)을 선정해 이용자가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문자스팸(0.07→0.06건)과 이메일 스팸(0.51→0.47건)은 2016년 하반기 대비 감소했고, 휴대전화 음성스팸(0.10→0.16건)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스팸 문자메시지 5000여건을 전송한 후 이통사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의 스팸 차단율은 평균 84.2%로 2016년 하반기 대비 0.4%p 상승(83.8→84.2%)했다.
방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업자와 협력하여 스팸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스팸 방지를 위한 사업자의 자율규제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스팸 전송자가 A 유선통신사에서 B, C 유선통신사로 바꿔가며 유선전화서비스에 가입해 지속적으로 음성스팸을 보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유선통신사업자간에 스팸 전송자의 이력정보를 공유, 유선전화서비스의 신규가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또 스팸 전송자가 수시로 유선전화번호를 바꿔가면서(예시 02-1234-5678→02-4567-7890) 스팸 차단망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내전화 및 인터넷전화서비스의 전화번호 변경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발신번호 변작 방지를 위해 동일한 이용자 명의로 각각 가입한 시내전화 및 인터넷전화간 발신번호를 변경하여 표시하는 경우 '통신서비스 이용 증명원'에 워터마크 표기 등 발신번호 변경절차를 개선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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