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달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0.07%로 전달 0.45%에서 0.38%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월(0.26%)과 비교해도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달 초 8·2 대책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가 월말이 아닌 셋째주 기준으로 이뤄지다 보니 8·2 대책의 영향이 9월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8·2 대책이 발표되면서 기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노원구의 변동률이 급락하며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됐다. 노원구는 0.18%, 강동구 0.14%, 서초구 0.13%, 강남구 0.09% 하락했고 송파구는 0.09% 올랐다. 송파구의 경우 8월 상승률이 0.71%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는 크게 꺾였다.

반면 실수요 위주로 움직이는 성북구(0.33%)와 강북구(0.12%)는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호재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형별로는 서울 아파트의 9월 매매가격이 0.01% 내리며 8월 0.61%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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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은 향후 주택시장이 가을 이사철 진입과 정비사업 및 광역교통망 고축 등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달 초 긴 추석 연휴와 이후 예정된 주거복지 로드맵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와 올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 증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요인을 종합하면 상승 폭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서울·과천 등 투기과열지구는 3억원 이상 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 신고가 지난 26일부터 의무화됨에 따라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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