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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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기하영 기자]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주도한 수출흥행이 4분기에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3분기보다는 글로벌 경쟁격화와 교역조건의 악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0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0.3로 예상됐다. EBSI는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업체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여건이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으면 100보다 커지고 반대면 100 아래의 값이 나온다.EBSI는 지난 2분기 106.0, 3분기 116.6에 이어 이번에도 100을 넘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경기적인 요인 외에도 4분기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일 줄어든 점이 수출 회복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들은 국제수급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가운데 수출상담, 수출계약 등 대부분의 수출 항목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제수급상황(113.1) EBSI는 110 이상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의료ㆍ정밀 및 광학기기(138.3), 생활용품(124.5), 기계류(121.4), 농수산물(119.1) 등의 수출경기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전제품(75.2)은 해외생산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실적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지속과 최근 미국 연준의 자산축소 결정 등은 우리 수출의 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KOTRA가 내놓은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9.7로 파악붳다. 4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분기보다는 4.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예측한 지수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 호조, 50 미만이면 수출 부진을 의미한다.아시아 대양주(66.2), 북미(65.0), 중국(59.5) 등 대부분 지역이 전분기 대비 지수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수출 호조세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74.2), 반도체(67.4), 가전제품(67.2) 등 거의 모든 수출 주력 품목이 기준치를 넘겼다. 평판디스플레이와 컴퓨터의 지수가 각각 76.6(18.6포인트증가), 60.3(10.0포인트증가)으로 크게 높아졌다.반면에 철강(48.8, 11.0↓)과 석유제품(45.7, 36.9↓)의 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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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세계 경제ㆍ교역 성장, 4차 산업혁명 관련 IT 제품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매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돼 무역 1조 달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4%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87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은 56.8%로 지난 4월(56.8%) 이후 5개월 연속 50%대 성장세다.석유제품(36.1%), 자동차(23.6%), 석유화학(18.8%), 철강(13.8%), 디스플레이(10.6%) 등 8개 품목은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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