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반포주공1 시공권, 결국 현대건설 품에(상보)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ㆍ2ㆍ4 주 구) 시공권을 따냈다. 공사비만 2조6400억원으로 주민 이주비 등 금융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사업비는 10조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진행된 반포주공1단지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총회에서 총 1295표를 얻어 886표를 얻은 GS건설을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반포주공1단지는 올해 서울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해 현재 지상 5층 2120가구를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조합은 이미 6월 28일 총회를 갖고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사와 조합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건축심의를 받으면 바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어 2018년부터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 4일 시공사 입찰을 마친 후 3주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양사 모두 이번 수주전에서 승리해 반포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 재건축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대건설과 GS건설은 마지막까지 양보없는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이사비 지원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내자 GS건설이 정정을 요청하는 자료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으로 움직였다.
한편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라는 이름으로 지어놨다. 70년 건설기술을 집약해 안전, 설계, 친환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100년을 내다보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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