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한 詩]자미화/김밝은
천년의 눈물을 껴안은 듯한 몸뚱이로도
당신 그늘은 그렇게나 곰살맞아서
대책 없이,
자미화 자 미 화 자 미 화 자 미 화…
미
와
자
미
와
자
미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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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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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보니 내 분홍의 시간 다 지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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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화는 붉은데, 붉은 분홍인데, 붉은 분홍이라 수줍은데 그래도 숫접기만 한 것은 아닌데, 그런 붉은 분홍 꽃다발을 한껏 들고 서 있는 당신의 그늘은 얼마나 향기로운지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 나는 그만 백 일 동안 한여름 내내 가을까지 아무 근심도 걱정도 없이 잠이 들고 말았는데, 그랬는데 문득 "깨어 보니 내 분홍의 시간"은 "다 지나가 버렸"고 당신 몸엔 온통 얼룩덜룩 멍 자국만 남았구나. 배롱나무여, 미안하다 건네는 내 손길은 오로지 민연하기만 해서 자꾸 미끄러지기만 하고. 채상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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