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베트남 닌빈성 당서기를 만나 베트남 사업 협력을 다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응웬 티 탄 베트남 닌빈성 인민위원회 당서기를 비롯한 관계자 12명은 지난 12일 방한했다. 이들은 18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들은 3박4일 간 아산에서 머물면서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는 베트남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응우옌치둥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외교무역부장, 투자진흥국장 등 총 14명 규모의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단이 현대차 양재 본사를 찾아 양국 협력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중국 시장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아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쩐 다이 꽝 국가주석도 만나 투자 등 다방면의 협력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이 다녀간 직후 4월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제조사인 탄콩그룹과 손잡고 900억원을 공동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 7월에는 이 합작사에서 생산한 그랜드 i10을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시장 확대의 단초를 마련한 바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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