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 주요 보직 역임한 핵심인사,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하나증권 사장 역임 후 금융지주 부회장 거쳐

금융명문家, 하나금융그룹 출신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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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구채은 기자]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까지 최근 주요 금융권 요직에 하나금융그룹 출신 인사들이 발탁,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최 신임 원장은 역대 금감원장중 첫 민간 출신이다. 최 원장은 2010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과 하나금융지주 사장(2012∼2014년), 지주 고문 등 하나금융 주요 보직을 역임한 하나금융그룹 핵심 인사다. 최 원장이 '관(官)'과 맺은 인연은 외환위기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상근 자문위원이 전부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최 원장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시절부터 하나금융지주의 방향키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의 하나금융지주의 모습은 최 원장이 그린 빅 픽처(큰 그림)"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금융감독 기능 개혁을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청렴해야 한다"며 "'개미구멍으로도 둑이 무너진다'는 말처럼,구성원 개개인의 작은 일탈이 조직에는 치명적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앞서 우리가 먼저 혁신하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금융시장 질서를 지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도 하나금융그룹 출신이다. 김 내정자는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지만 하나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직을 거치면서 금융권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김 내정자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지역 중소기업과 지역민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내정자는 지난 8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이 지역에서 중추적인 금융기관"이라면서 "지역 중소기업이나 지역민들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한 뒤 수도권 더 나아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수장과 금융지주 회장에 하나금융그룹 출신이 잇달아 오른 것과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신흥 금융 명문그룹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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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하나금융그룹은 KB금융그룹이나 신한금융그룹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나금융그룹의 전신은 1971년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이다. 모태가 은행이 아닌 투자금융사(단자회사)다. 은행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 1991년이다. 하나은행은 이후 충청은행(1998년), 보람은행(1991년), 서울은행(2002년), 외환은행(2015년) 등 국내 은행을 인수합병(M&A)하며 성장했다. 김승유(전 회장), 최흥식 금감원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윤용로(전 기업은행장 및 외환은행장, 하나금융 부회장), 김지완(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 막강한 금융권 인사들이 현재의 하나금융그룹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권 후발주자인 하나금융을 현재의 모습으로 키웠다고 할 수 있다"며 "최 원장이 한국 금융산업을 어떤 모습으로 재구성할 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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