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구리와 금 가격의 상대비율은 경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불확실성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구리가격 동향은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가장 잘 반영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흔히 구리는 'Dr.Copper'라고 불리 울 정도로 경기 방향성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이와 반대로 금 가격은 세상이 어지러울 때 가장 각광받는 자산이다. 이처럼 구리와 금가격은 근본적으로 방향성이 다른 자산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구리 가격과 금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박정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구리가격은 경기의 안정을, 금가격은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구리가격의 3개월 변화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중국 PMI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준다. 구리가격은 9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9월 PMI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한편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금 가격은 달러화가 불안할 때 상승한다.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데 달러화마저 불안할 때 금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곧 세상이 매우 어지러울 때이다. 미국마저도 믿지 못할 때라는 뜻이다.


따라서 구리가격과 금가격의 비율은 곧 글로벌 경기와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구리와 금가격 상대비율이 위안화와 동조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미로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9월에 발생하고 있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끄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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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결국 경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불확실성보다 크다는 뜻"이라며 "또한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도 서서히 해소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부채한도협상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상태고 9월 FOMC에 대한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다음 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시장의 이러한 기대를 확인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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