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온라인 마케팅, 맞춤 콘텐츠로 승부"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장정우 엣지랭크 대표
맞춤 콘텐츠 온라인 마케팅, 지난해 매출 95억, 올해 목표 170억
푸드 콘텐츠 채널 '편한식사' 등 브랜드 키우는 데 집중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엣지랭크(Edge Rank)'란 맞춤형 콘텐츠를 골라 제공해주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다. 그런데 엣지랭크는 한 마케팅 대행사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회사 장정우 대표(사진)는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맞춤형 소셜 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택했다"고 말했다. 엣지랭크는 롯데그룹·LG생활건강·현대카드·현대자동차 아트프로젝트·포스코건설·평창 동계올림픽 등 70여 곳의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장 대표는 2014년 엣지랭크에 합류했지만 인연은 2012년 설립 전부터 시작됐다. 몇 번 사업 실패로 낙담하고 있을 때 청년인턴으로 삼성경제연구소에 취업한 장 대표는 '연구소의 글로벌화' 미션을 받고 이를 홍보할 방법을 찾던 중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 국내에서 블로그 이용자는 많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생소하던 때였다. 장 대표는 기업 디지털 미디어 담당자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 서비스에 대해 잘 알아야 원래 목적이었던 홍보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스터디 결과는 '중소기업도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의미 있는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장 대표는 SNS를 활용한 전문 마케팅 사업성도 간파했다. 페이스북에 소셜미디어 전문가 협의회를 만들어 무료세미나를 여는 등 시장 상황을 인지시키고 확대해나가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엣지랭크는 설립 당시 페이스북 등 제한적인 채널에서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채널과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따라서는 팀원들끼리 농담처럼 웃으며 만든 콘텐츠가 '대박'이 나기도 했다고 한다. 삼립호빵의 '진격의 호빵덕'이 대표적인 예다. 때마침 석촌호수에 뜬 커다란 고무오리 '러버덕'이 화제였을 때다. 노란 호빵 위에 또 다른 호빵을 얹어 만든 '짤(이미지)'이 여기저기 퍼져나가며 홍보효과를 누렸다. 장 대표는 "그 덕에 음식업 계열 고객사도 늘었다"고 말했다.
엣지랭크는 현재 외주로 진행하던 콘텐츠 제작도 내부 제작으로 전환해 급변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장 대표는 엣지랭크가 보유한 전문 푸드 콘텐츠 채널 'Edcipe'와 '편한식사' 등을 엣지랭크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을 구상 중이다. 그는 "편한식사의 경쟁사는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앱"이라며 "향후 편의점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는데 그때 편한식사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매출액이 16억5000만원이던 엣지랭크는 장 대표 합류 후 2014년 25억원, 2015년 43억원을 거쳐 지난해 95억원에 달했다. 올해 목표는 170억원이다. 장 대표는 급변하는 마케팅 트렌드가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 '짜릿함'을 주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3D 프린터 보급 등으로 제품을 누구나 생산하게 되면 결국 승부는 마케팅에서 나게 될 것"이라며 "'무엇이든 다 해내는' 전방위적 마케팅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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